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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헬기 조종사

헬기 조종사가 부족한 이유와 비전은?

by 탑건!! 2023. 4. 11.

부족한 헬기조종사

뉴스에 부족한 헬기 조종사라는 문구가 심심치 않게 눈에 뜨인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헬기 조종사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나 국회, 고위직 공무원이나 군 장군들은 실질적인 사항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면 알고 있지만 현재상황에서 문제만 안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실질적인 사항을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바라만 보고 있다. 일단 헬기조종사는 육군항공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다. 그렇지만 인력 운영상 로드맵에 의해 충분한 인력을 선발하지는 못하고 어느 정도 계급이나 부대 규모 등을 감안하여 조종사를 선발한다. 문제는 장교는 계급정년이 있기 때문에 대위에서 소령으로, 소령에서 중령으로, 중령에서 대령을 진급하지 못하면 전역을 해야 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면 대령으로 진급하기는 엄청 힘들다고 봐야 한다. 중령진급도 힘들다. 요즘은 군대에서도 조종사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99% 소령으로는 진급한다고 한다. 10년 전만 해도 소령 진급을 위해서 각종 참모업무와 상급자 눈치보기 바빴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참모업무를 안 해도 진급이 되는 실정이며 심지어 징계를 받은 자들도 소령 진급을 한다. 문제는 중령 진급이 안된다. 그만큼의 보직이 없다. 중령  진급을 못하면 45세에 계급정년으로 강제 전역을 해야 한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참모업무보다는 비행을 선호하게 된다. 민간이나 관공서로 나가려면 최소 1,000시간의 비행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원하는 시간은 1,500시간이다. 비행기술이 있으면 관공서에서는 60세까지는 근무를 할 수 있으니 젊은 장교들은 애초부터 비행시간을 위해 근무하는 이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에 군에서는 민간으로 나가는 방법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기존의 장교들을 군무원으로 전환시켜 주거나 원하면 준사관으로 복무할 수 있게 제도를 만들었다. 군자체적으로는 군에서 양성한 조종사 유출을 막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일 수 있다. 조종사의 처우 개선의 노력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민간으로 나갈 수 있는 인력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군에서 민간으로 나가려면 조종사 면장이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육군항공학교 교육수료만 해도 조종사 면장 시험에 있어 법규 과목만 시험을 보고 구술평가 후 사업용 면장을 바로 취득할 수 있었다. 육군항공학교는 국토부에서 인정하는 교육기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에서는 면장 자체를 취득하기 어렵게 자처해서 육군항공학교의 국토부 인정 기관의 등급을 한 단계 낮추었다. 그 결과 사업용 면장을 취득하기 위해 까다로워졌다. 먼저 법규를 포함한 5가지 정도 과목의 필기평가를 보고 구술을 본 후 자가용 면장부터 취득해야 하며 이후 다시 사업용 면장을 취득해야 한다. 계기면장은 더욱 취득하기 힘들며 실기평가 비용까지 하면 자금도 상당하기 때문에 계기면장은 포기하는 추세인 것 같다. 이렇다 보니 군조종사들은 면장 취득도 힘들고 사업용 면장이 없어도 비행이 가능한 군에서 계속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군무원으로 전환하거나 준사관으로 재임관한다. 군대 군무원이나 준사관도 근무여건은 나쁘지 않다. 결론적으로 민간으로 나올 군조종사가 별로 없다.  비행시간도 시간이지만 사업용 면장이 없어서도 못 나온다. 

헬기

헬기조종사 비전은?

관공서와 민간사업자는 이제 긴장해야 할 때가 왔다. 이전에는 조종사들이 치열한 경쟁률을 거쳐 관공서에 입사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해경과 소방은 미달이며 경찰과 산림청 경쟁률은 거의 1대 1이다. 관공서의 처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 부분은 매년 미달인 해경과 소방이 먼저 나타나고 있다. 해경은 경위 채용도 있지만 경력관 가군으로 채용하기 시작한다. 경위가 7급이라면 경력관 가군은 5급이며 진급이 없다. 경남소방항공은 CH-47(시누크)을 도입하면서 소방위에서 경력관 가군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로 소방위는 7급 공무원이다. 관공서도 부족한데 민간사업자 헬기 조종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최첨단의 무인기가 나오는 시점에서야 헬기조종사의 부족현상이 없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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